집에서 몸조리하기

몸조리를 어디서 어떻게 할 것인가?

출산이 다가오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 문제였다.

같은 고민을 하게 될 엄마들에게 조금 도움이나 위안이 될까봐

나의 경험을 정리해본다.

 

집에서 몸조리를 하기로 결심하고 나서

예정일 한달 남았을때부터

천천히 건강한 몸조리를 위해서 꼭 필요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1. 황토박사 => 훗배앓이 대비용

 

훗배앓이(후진통)를 모르시는 엄마들도 있으시던데,

첫출산때는 대부분 느끼지 않을 정도로 통증이 없다 합니다.

근데 둘째, 셋째로 갈수록 훗배앓이의 통증이 강해지고 심한 경우는

심한 경우 아기를 한 명 더 낳는 것 같이 아프다고 합니다.

둘째 아이 출산시 훗배앓이로 고생했던 기억이 있던지라

셋째는 더 아프다는 말에 겁이 나더군요.

그래서 통증을 줄이기 위해 알아보니

훗배앓이에는 찜질이 좋다고 해서 미리 잘 챙겨놓았답니다.

집에 다른 찜질팩도 있었는데 황토박사가 온열이 2시간 정도 유지되기 때문에 이걸로

준비한건데, 효과는 정말 좋았어요.

훗배앓이에 상당히 부담을 가지고 있던 저는

분만후 병실로 가자마자 이걸 사용했거든요.

하루에 2번씩 하려고 계획했었는데 하루 1번 챙기는 것도 쉽지는 않았어요.

어째든 덕분에 분만 첫날만 훗배앓이를 하고 다음날부터는

심하지 않아 잘 넘겼답니다. 

 

 

 

 

 

 

 

2. 좌훈쑥찜질패드 => 좌욕대신으로...

 

삼칠일동안은 좌욕을 해줘야 된다는데,

분만후 한동안은 몸이 약한지라 혼자서 좌욕 준비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게 생각되더군요.

그래서 고민을 좀 하다가 이걸 떠올렸죠.

병원에서야 좌욕시설 이용하면 되고, 일주일정도만 지나면 오로양이 거의 없잖아요.

오로양이 줄어들고 나면 하루 2번 정도 사용할 생각하고

좀 넉넉하게 주문했답니다.

 

 

쑥향도 나쁘지 않았고, 따뜻한 느낌도 괜찮았어요.

생리대처럼 사용하면 되는 것이라 편하더라구요.

셋째이기도하고 늦동이라 터울이 많이 있어서

회복이 늘릴거라고 말씀하시던 의사선생님도 검진날에 빠르게 회복되는 편이라

하시더라구요.

사용감이 좋아서 친구들에게 조금 돌렸어요. ㅎㅎ

 

 

 

 

 

3. 산후보약

 

큰애들도 돌보면서 몸조리를 하려고 하다보니 체력이 걱정이더라구요.

우연히 아침방송으로 산후보약에 대해 알게되었죠.

산후풍에 대한 방송이였어요.

여러모로 알아보니 가격부담은 좀 있지만 빠른 회복을 위해서 필요하다 싶어서

분만예정일 10일 앞두고 한의원에 갔답니다.

집에서 몸조리 한다고 주위에서 걱정하기도 했는데

산후보약 덕분인지 생각보다 안 힘들더라구요.

제가 건강체질은 아닌데...

약을 무지 싫어했는데 이번에 약발이란것을 경험한 것 같아요.

( 임신기간동안 철분제도 안 먹었거든요.

약을 좀 기피하는 성향인지라... )

이제는 힘들면 종종 이용할 것 같아요.

 

 

 

 

 

 

4. 물걸레포 청소기

 

삼칠일동안 엄마를 많이 도와야 된다고 아이들에게도 부탁을 했죠.

설것이랑 세탁보다는 청소가 더 걱정되더군요.

분만예정일 한달 정도 앞두고 주말마다 가족 대청소를 했죠.

각자 도와줄 부분을 익히고 청소도 손발이 맞아야 하니깐요.

청소의 편의를 위해서 처음엔 코스트코에서 3M 스카치브라이트 물걸레 청소포를 구입했어요.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며칠뒤 농수산홈쇼핑 광고를 보고 조은맘 물걸레 청소포 세트도 구입했죠.

넉넉한 양과 착한 가격에 바로 주문!!

3M 제품이 역시 물걸레포 질도 좋고 청소막대도 튼튼했어요.

하지만 애들이 사용하기에도 제가 사용하기에도 조은맘 제품이 편하더군요.

가격이 저렴하더니 물걸레포도 얇고 청소막대도 넘 약하고 길이 고정도 잘 안되고...

여러가지 불만을 가지면서도 이상하게 조은맘제품으로 손이 가더라구요.

물걸레포에서 나는 향은 조은맘이 더 좋구요.

3M은 은근히 세제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특별한 내용은 아니지만, 전 무사히 몸조리 한달을 맞이했습니다.

이런 준비보다도

집에서 몸조리 하시는 모든 엄마들에게는 편안한 마음이 더 중요합니다.

모두들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몸조리 하시길...

 

- by 해피맘마 -